안방서 전남드래곤즈에 0-2 패
점유율 59%에도 유효슈팅 2개
4위와 승점 10점 벌어진 6위로

K리그1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남FC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은 5일 오후 창원축구센터로 리그 4위 전남드래곤즈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2 28라운드 경기를 펼쳐 0-2로 졌다.

경남은 이번 시즌 네 번째 전남과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승점 확보에 실패해 4위 진입이 멀어졌다. 경남은 이날 경기로 9승 7무 12패 승점 34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경남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부산아이파크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순위 상승보다는 하락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올 시즌 전남전 4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경남은 전남을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0점을 헌납했다. 전남은 경남전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44점으로 경남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고, 3위 대전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지난 2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탄 경남은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막판 불씨를 살리는가 했지만 무너진 중앙수비진 공백을 메우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날 경남은 그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중앙수비수 배승진을 선발 출전시키고 김명준을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골맛을 본 에르난데스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 경남FC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른 K리그2 전남드래곤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남 선수들이 경기 후 고개를 숙인 채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경남FC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른 K리그2 전남드래곤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남 선수들이 경기 후 고개를 숙인 채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가 시작되고 양팀은 탐색전도 없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첫 슈팅은 경남에서 나왔다. 2분 백성동이 왼쪽을 돌파해 슈팅했지만 수비수 맞고 튕겨 나온 세컨드 볼을 채광훈이 크로스 올렸지만 도동현의 머리를 맞은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 한동안 경남이 매섭게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짓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들어서도 경남 공세는 매서웠고 10분을 전후한 잇따른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전남에 넘겨주고 말았다.

후반 27분 전남은 코너킥 찬스에서 골대 맞고 튕겨나간 공을 최호정이 발리슛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9분에는 후반 교체투입된 발로텔리가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까지 경남은 만회골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라인을 내린 전남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 공 점유율에서 59%로 앞섰지만 유효슈팅 2개로 전남 7개에 턱없이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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