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전환 인재·기반 마련
지역대학에 과감한 투자 약속
재정권 전폭 이양 자치 강화도
"기득권 민주당과 연합 안 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경남을 찾아 "지방의 희생으로 수도권이 성장하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며 경남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공존경제 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2일 정의당 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확고히 추진하겠다"며 우선 창원대·경상대 등 도내 지역대학에 과감한 투자를 해 녹색 혁신기술과 지식을 가진 새로운 인재를 육성, 경남의 녹색산업을 선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선·자동차·기계 등 탄소기반 산업 고도화를 통한 녹색산업 전환 △2차 전지·에너지저장장치·정보기술(IT)·풍력발전 등 미래산업 육성 △부품소재 산업과 중소기업 발전 전략 수립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학연기술연구소 창원 설립 △협동종합상사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상품 국내외 판매 지원 등도 공약했다.

▲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2일 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경남 방문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2일 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경남 방문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심 전 대표는 지역소멸과 자치분권을 묻는 질문에 "분권 없는 지방자치는 공염불"이라면서 "예산권·조직권·조례 제정권·법제정권 등을 대폭 이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마다 명실상부한 주민 자치조직을 만들고 우리 마을을 살리기 위한 지역공동체 권한도 줘 풀뿌리 자치조직 위에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관한 질문에는 "경남은 탈탄소 녹색산업 혁명 속에서 미래가 있다. 메가시티는 그 자체로 힘을 갖기 어려운 시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기윤(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경찰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여영국 대표의 뒤를 이어 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된 강기윤 의원은 부동산 투기 시세차익을 30억 넘게 챙겼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며 "지난 3월에 시민단체와 정의당이 경찰에 고발을 했음에도 경남경찰청 수사본부는 6개월 째 묵묵부답이다. 강기윤 의원에 대한 수사는 검경수사권 분리 이후, 경찰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개혁 세력이 아닌 신기득권 세력이다. 구기득권 세력인 국민의힘과 함께 불평등을 조장한 기득권 정치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 이제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삼분지계를 만들어 주셔서 양당정치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가 이뤄지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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