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종합감사 결과

도내 고등학교에서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재출제하거나 출제 오류로 학생들에게 재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시험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사례가 잇따라 감사에서 적발됐다.

29일 도교육청이 지난해 8월부터 최근 1년간 일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한 결과를 보면 진주 한 고등학교는 2018∼2020년 치러진 일본어Ⅰ 등 6개 과목 시험에서 35개 문항을 직전 연도 또는 예전에 낸 문제와 똑같이 출제했다. 이는 '경상남도 중·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 위반이다. 해당 지침을 보면 문제 출제 때 전년도 또는 과거에 낸 문제를 그대로 재출제해서는 안 된다.

밀양 한 고등학교는 2016년 2학기부터 2020년 사이 영어·수학·한국사·화학 등 과목에서 문제를 18번이나 잘못 출제해 학생들이 18차례 재시험을 쳤다.

합천 한 고등학교에서는 2020년 6월 화학Ⅰ 시험 때 한 학생이 종료령이 울린 뒤에도 OMR(광학 표시 판독) 카드와 서술형 답안을 작성했는데도 종료령 이전 작성한 일부 답안을 점수로 인정해줬다가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시험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자와 학교에 경고·주의 등 처분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출제·평가 업무 관련 연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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