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마늘 생장점 배양 무병종구를 농가에 보급해 마늘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대부분 마늘 품종은 종구를 이용한 영양번식을 하는데, 농가 종구 구입비는 전체 재배 비용의 30%를 차지한다. 특히 매년 같은 종구를 재배하면서 종구 내 병원균과 바이러스가 축적해 해가 지날수록 생산성도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도내 마늘 주산지 창녕과 남해에서는 주아재배와 우량종구 자율교환을 통해 마늘 생산성을 높이려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올해 경남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5732㏊, 생산량은 8만609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2019년부터 '마늘 무병종구 생산과 증식 사업'을 수행해 왔다. 연구소는 지난해까지 30억 원을 들여 조직배양실과 종구 건조·저장고를 설치하고, 실험 장비를 구입해 시험포장 매입 등 종구 증식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경남에서 주로 재배하는 난지형 품종 대서, 남도의 무병종구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무병종구는 병원균과 바이러스 감염이 거의 없어 일반 종구보다 엽색이 진하고, 구가 커서 생산성이 높다.

도농업기술원은 무병종구를 체계적으로 농가에 보급하고자 2년 동안 증식한 후 시·군농업기술센터로 분양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종구를 1년 동안 증식해 2023년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민병규 양파연구소 연구사는 "생장점 배양 마늘 무병종구는 일반종구보다 생산성이 30~60% 높고, 종구용으로 이용하는 중국산 수입 마늘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어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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