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키스가 그린 초상화
12일부터 통영시립박물관 전시
통제영 12공방 기획전서 공개

통영시립박물관은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통제영 12공방' 기획전을 연다.

통영 공예 산실인 통제영 공방을 조명하고자 전시회가 마련됐다. 통제영 12공방에서 만든 조선 시대 갓·소반·자개 등 공예품과 환도·기창 등 여러 자료를 선보인다.

서양인이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도 전시된다.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올해 상반기 통영시에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이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이순신 장군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으나 실물에 가까운 이순신 장군 초상화로 추정된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통영시에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통영시
▲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통영시에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통영시

송 교수는 이 그림이 삼도수군통제영의 도시 통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시에 기증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모습을 그린 영국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을 연구해왔다.

통영 충렬사에서 소장하던 이순신 장군 초상화도 전시된다. 통영에서 행한 삼도(경상·전라·충청) 수군 훈련 장면을 그린 수군조련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도 전시된다.

통영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로 통영 상징인 통제영 공방을 조명하고, 통영 공예 전통이 이어져 지역 명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 상황에 따른 관람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번 기획전을 11월 이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사이버 전시관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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