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육류 유통업 경험 살려
소·돼지·양고기 직접 손질 판매
토마호크 전문식당 최종 목표

"제가 직접 먹어보고 최상의 제품만 가져옵니다."

김준혁(37) 오땡축산 대표는 함안군 칠원읍 등에서 약 10년 동안 고기만 취급하는 유통업에 종사했다. 다른 업체에서 일을 배우기도 하고, 직접 사업체를 운영해보기도 했다. 2년 전 창원시 1인 창조기업센터에서 지원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오땡' 브랜드를 출시했다. 오땡은 '오늘도 땡기는'을 줄여 쓴 말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마산관광호텔 바로 옆에 있는 오땡축산은 개업한 지 2개월이 됐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를 직접 손질, 냉동 판매한다.

김 대표는 "상위 10% 수입육을 전문으로 다룬다. 요즘 캠핑고기로 많이 찾는 토마호크가 주력상품이다. 5~6㎝로 두꺼운 고기다. 굽는 방식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수비드(저온 조리) 상태로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한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김준혁(오른쪽) 오땡축산 대표가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오땡축산 점포 안에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 김준혁(오른쪽) 오땡축산 대표가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오땡축산 점포 안에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그는 "와규도 인기가 많다. 와디즈에서 1억 5000만 원어치를 판매한 기록이 있다. 앙코르 펀딩을 8000명이 요청했다"며 "와규 등급이 MB3~9로 형성돼 있는데, 오땡축산은 MB6~9만 취급한다. 한우의 A+, A++ 등급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토마호크, 와규가 이제는 대중에게 익숙하긴 하지만 경남에서도 인기가 많을까. 개업 2개월 된 오땡축산에 포인트 적립 회원이 700명에 달한다. 회원 중 70~80%는 재방문 구매를 한다. 카드 결제 시 2% 적립, 현금 결제 시 5% 적립하는데 벌써 10만 원 적립금이 있는 회원이 존재한다. 2개월 만의 성과로 보기에 무척 크다.

김 대표는 "경남 또는 창원에서 스테이크를 깊이 있게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개인 방송을 켜면 인근 동네 주민들, 스테이크 마니아 손님들이 시청하고 나와 소통한다. 오땡축산이 고기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기, 스테이크 마니아를 많이 모으고 싶다. 1년 안에 김해, 창원 내에 오땡축산 2호점을 열 계획이다. 5년 안에 경남 내에서 6개 지점을 열고자 한다. 최종적으로 토마호크 전문 식당을 개업하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땡축산은 지난 5일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 지원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평소에는 고객이 진열 상품을 보던 평범한 점포가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재단이 지원하는 부문은 현장 생방송 제작 및 전문셀러 방송 지원, 상품 포장 및 배송부문이다. 이날 매출은 70만 원, 1시간 동안 조회 수는 1392회를 기록했다.

윤동주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은 "정기적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방송 기술을 높이면 매출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재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오픈마켓 진출 지원 37개 점포, O2O (Online to Offline· 온라인에 있는 잠재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옴)서비스 지원 60개 점포,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에 2개 시장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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