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입에 부정적 견해 밝혀
팀 핵심 자원 지켜 후반기 기대

경남FC 에이스 윌리안이 극적으로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가 1일부터 여름 이적시장을 연 가운데 경남 소속 외국인 선수 윌리안의 이적이 임박에서 잔류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던 제주유나이티드가 최근 윌리안 영입에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기일 제주 감독이 윌리안 영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전하면서 백지화됐다.

윌리안이 팀을 떠난 뒤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그 쓰임새가 길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호재다. 현재 경남은 윌리안 선발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정도다. 경남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측면 공격수의 잔류는 새로운 선수 영입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광주에서 경남으로 둥지를 튼 윌리안은 현재 1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시즌 초반 설기현 감독과 전술적 공존이 쉽지 않았던 윌리안은 측면에서 수비 두세 명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윌리안이 팀을 떠나지 않게 됨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은 힘들어졌다.

남은 것은 이적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현재 부상과 부진 등으로 설 감독 신뢰를 다소 잃은 상태다. K리그1에서도 이정협 영입을 바라는 구단이 있을 정도다. 한 차례 포항과 이적 협상이 틀어졌지만 여전히 이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협의 이적 여부는 보상금에 있다.

이정협을 완전 이적이나 임대로 영입하면 지난 시즌까지 소속된 부산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정협은 FA 신분이 돼도 보상금이 발생하는 조항을 지닌 마지막 세대다.

1부 리그가 아닌 2부 리그로 향하면서 그 보상금이 면제됐던 이정협이지만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유예된 보상금은 당시 소속 구단인 부산에 지급된다.

경남이 남은 이적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승격을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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