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추진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개발·선급 인증…엔진·내연기관 대체 '친환경'
비대면·비파괴 품질 검사 대우조선해양 업계 첫 개발…디지털 접목 결함 유무 판단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엔진 없이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공동으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가는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하고,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연료전지 추진 LNG 운반선은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 연료전지로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해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다. 이에 따라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온실가스(CO2)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 DNV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 운반선 기본 설계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비파괴 품질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선박과 해양 플랜트 용접부 품질을 평가하는 방사선 시험(RT)용 필름이 없는 디지털 RT 기술을 개발해 선급 승인을 받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자 세계 5대 선급(ABS, BV, DNV, KR, LR)과 함께 실제 촬영부터 최종 승인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협약도 맺었다.

그동안 조선업체에서는 선박 등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 결함 유무를 판단하는 데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방사선 조사기 설치와 제거 등 장시간 반복 작업으로 불편을 겪었다. 또 선급 검사원과 사전 약속 후 대면으로 용접부를 촬영한 필름을 직접 확인한 후 합격 승인을 받았다.

반면 새로 개발된 기술은 장비만 설치하면 연속으로 RT 검사를 할 수 있고, 용접 품질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검사 수행에 필요한 선급 측 세부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등 생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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