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지급 등 적극 구애
설 감독, 대체자 해외 물색
스트라이커 자원 영입 유력

경남FC 에이스 윌리안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K리그가 7월 1일부터 여름 이적시장을 여는 가운데 경남 소속 외국인선수 윌리안이 K리그1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해당 구단은 지난 시즌 K리그1로 직행했던 제주유나이티드다.

윌리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광주에서 경남으로 둥지를 튼 바 있다. 윌리안은 2019시즌 K리그2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격시켰고, K리그1에서도 2020시즌 5골 3도움을 팀의 파이널A 진출을 주도했다.

경남은 윌리안 영입 당시 승격을 이끌 재목으로 판단해 영입을 확정했고, 현재 1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하지만 K리그2로 윌리안이 향하면서 삽입한 바이아웃 조항이 현재 발목을 잡는 상태다. 제주는 윌리안에게 설정된 바이아웃 금액인 50만 달러(약 5억 6500만 원)를 지급할 의사를 보내고 있다.

바이아웃은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은 현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라 이적을 막을 수 없다.

윌리안은 시즌 초반 설기현 감독과 전술적 공존이 쉽지 않았던 선수다. 윌리안은 시즌 초반 드리블 돌파 장면에서 실책과 느슨한 수비 가담 문제를 지적받았고, 한동안 설 감독과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 감독과 감정싸움보다 팀의 전술에 맞춰가며 상승세를 탔다.

윌리안은 측면에서 수비 두세 명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이타적인 모습은 보기 힘들지만 현재 경남에서 가장 파괴력 높은 측면 자원이다. 윌리안은 최근 4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3골을 몰아넣으며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경남은 윌리안이 떠난 빈자리를 해외에서 수혈할 계획이다. 측면 자원보다 스트라이커 영입이 유력하다.

설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해외에서 찾아오고자 한다.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자가격리와 몸상태 점검, 팀 전술 이해도 부족 등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자칫 리그 경기를 몇 경기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는 변수에도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경남이 윌리안을 떠나보낸 뒤 훌륭한 대체자를 선발함과 동시에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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