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산그리너스와 안방경기
채광훈 위치 변경 뒤 수비 안정
외국인 선수-이정협 조합 기대

경남FC가 3연승에 도전한다.

경남FC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2021 K리그2 14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2연승을 기록 중인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산술적으로 최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안산은 현재 리그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경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안산은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남은 최근 안정적인 수비조합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측면 수비수였던 채광훈이 임민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중원에서 장혁진과 조합을 이루면서 수비 안정감이 더해졌다.

또 측면수비 한 축을 담당하는 김동진은 두 경기 연속 결승골로 팀에 소중한 승점 6점을 안겼다. 수비가 안정화됨과 동시에 다양한 득점원이 나와주면서 부진한 공격이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도 복귀한다.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란히 투입된 두 선수는 활발히 움직였고, 측면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 선수는 FA컵 16강전에서 휴식을 취한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상대 골문을 겨냥한다.

특히 윌리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윌리안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개인 능력으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울산전을 통해 윌리안의 몸상태를 점검한 경남은 FA컵 패배에도 웃을 수 있게 됐다.

윌리안은 광주FC 소속으로 뛴 2020시즌 K리그1 20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남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은 입단 후 부상과 설기현 감독과 불화 등으로 입지가 좁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면 번뜩이는 재치와 특유의 승부욕이 빛난다. 3월 13일 안산그리너스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 당시에도 공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만들어낸 바 있다.

두 외국인선수가 안산 수비진을 흔들어준다면 이정협도 살아날 수 있다. 이정협은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골을 터트리는 데 그치고 있다.

측면과 전방에서 각각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활약해준다면 이정협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경남은 시즌 초 구상했던 경기력을 비로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셈이다. 경남이 바라는 대로 승점을 쌓으며 6월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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