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품·장비 성능 신속 검증
우주·항공기업 활성화 뒷받침
저소득층 나눔 등 공헌도 활발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김세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가 방역체계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특화산업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며 상생과 균형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KTL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하는 K주사기를 조기에 인허가해 성공적인 수출을 할 수 있게 뒷받침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된 백신 전용 주사기 개발과 의료용품으로 분류된 주사기의 조기 인허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발맞춰 KTL은 정부와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의료용품 인허가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마련하고 기술역량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K주사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했다. 특히 인허가 초기부터 국제규격(ISO 80369-7, 소구경 커넥터 기술요건) 시험을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을 지원해 국외 시장 진출에도 이바지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이송하기 위한 음압 기능을 갖춘 특수 이송카트에 국내 1호 국가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해 국가 방역체계 신뢰도 확보를 지원했다. 음압방식의 특수 이송카트는 내부에 미세한 음압을 형성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장치인 만큼 유효성과 적합성을 검증해야 하는데 이를 검증할 시험방법과 시험시설이 미흡했다.

▲ 진주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가 방역체계 책무 이행과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통시장 구매약정식.  /KTL
▲ 진주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가 방역체계 책무 이행과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통시장 구매약정식. /KTL

KTL은 음압 장비의 제품 원리와 기존 압력측정기술을 응용해 이송카트에 적합한 시험방법을 개발했고, 기업과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정확한 성능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시험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상생을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KTL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기업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시험·인증 수수료를 할인하거나 동결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시험인증 수수료를 동결하고, 24개 항목의 수수료를 인하했다. 올해에는 성능 시험 항목 16건에 대한 수수료를 올리지 않고 유지했다.

특히 진주에 있는 우주·항공 시험소를 활용해 경남 특화산업인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등 지역산업 활성화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주·항공 관련 45개 기업의 시험 148건을 지원했고, 경상국립대학교 특화학과 전문가 강의 지원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사업에 참여했다.

▲ 진주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가 방역체계 책무 이행과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시험원 전경.  /KTL
▲ 진주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가 방역체계 책무 이행과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시험원 전경. /KTL

김세종 KTL 원장은 "진주에 구축된 우주·항공 시험소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항공과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개발 전주기 시험평가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을 시험·인증하고, 항공우주분야 네트워크 구축,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사업화 지원, 연구개발(R&D) 성과물에 대한 시험평가와 컨설팅을 펼쳐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KTL은 저소득 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처음으로 사랑 나눔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임직원 600여 명이 참여해 식재료와 생활용품 4000여 개를 진주지역 저소득층 420가구, 긴급구호 60가구, 사회복지시설 100여 곳에 기부했다.

2015년 진주에 본원을 이전한 이후 명절마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13회)를 열고, 창립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에 지역 특산물(누적금액 9억 4000만 원)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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