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산과 FA컵 16강 경기
전력 차이 커 변칙 전술 요구
에르난데스·윌리안 복귀 기대

경남FC가 FA컵 16강전에서 울산현대를 만난다.

경남FC는 26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FA컵 16강 울산현대와 맞대결을 치른다.

경남은 울산과 리그 통산 전적에서 4승 7무1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9월 치른 K리그1 경기로 3-3으로 비겼다. 최근 울산과 만난 2017년 FA컵 16강전에서도 1-2로 패했다.

경남이 만나는 울산은 K리그1 선두팀이다. K리그2에서 수준급 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경남이지만 주력 선수 대부분이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나서는 울산과 비교하면 전력 차이는 극심하다. 경남은 철저히 도전자 입장에서 맞붙어야 한다.

경남은 울산과 치르는 FA컵 16강전이 강팀과 첫 맞대결이다. K리그2 수준급 전력을 보유한 경남이지만 기존 경기 방식을 고수하긴 쉽지 않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큰 상황이다. 또 다른 전술적 대안이 요구되는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경남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앞으로 리그 일정에서도 변칙적인 전술과 선수 기용이 가능할 수 있다.

경남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해 5월 치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23일 충남아산과 맞대결을 치른 뒤 2일 휴식 후 치러야 하는 FA컵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당장 주말에 예정된 K리그2 14라운드 안산그리너스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전급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기에는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앞선 FA컵 32강전에서 경남은 FC목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당시 경남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연장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고, 이어진 부산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한 적 있다. K리그2에서 훌륭한 선수단을 보유했다고는 하나 설기현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얼마나 체력적인 안배를 줄 수 있을지부터가 걱정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윌리안 복귀가 예상되는 점은 승패를 떠나 호재다.

두 선수가 선발과 후반, 어느 시점에 경기장에 복귀할지 점치긴 어려우나 주말 안산전을 대비해 몸상태 점검 차원에서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에 도전하는 경남이 체력 안배와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