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SOC·건설업서 늘어 공공일자리·경기 개선 등 효과
전국 6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상용직↓ 임시·일용직↑ 한계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경남 고용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취업자 수도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는 등 일자리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취업자 수 3개월 연속 증가 =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남도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취업자 수는 17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5000명) 증가했다.

경남의 취업자 수는 올해 1월(165만 4000명) 최저점을 찍고, 2월(168만 1000명)부터 3월(171만 2000명), 4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일자리 확대, 최근 나타난 경기 개선 흐름이 고용 회복세에 이바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성 취업자(101만 1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0.5%(5000명), 여성 취업자(73만 7000명)는 4.2%(3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고용률도 61.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포인트 상승했다. 61% 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61.2%) 이후 5개월 만이다. 남성 고용률은 70.6%, 여성은 51.8%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 8000명),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5만 4000명), '건설업(1만 1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월(32만 3000명)에 이어 4월(33만 1000명)에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또, 광공업에서 3만 명(-7.4%),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7000명(-4.7%)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1만 1000명)은 줄고, 임시직(+3만 9000명)과 일용직(+1만 7000명)은 증가했다. 비임금노동자는 자영업자 6000명(-1.4%), 무급가족종사자 4000명(-4.3%) 감소했다.

◇5개월 만에 실업자 6만 명대로 = 4월 경남의 실업자 수는 6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0.4%(3000명) 줄었다. 남자는 8.0%(3000명) 감소했고, 여자는 10.9%(3000명) 증가했다.

경남의 실업자 수가 6만 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남자는 0.4%포인트 하락한 3.6%, 여자는 0.2%포인트 상승한 4.0%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는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721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5만 2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 명)이래 가장 컸다.

실업자 수는 114만 7000명으로 2만 5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 두기가 유지돼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