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지난 19일 오전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현 군청광장에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2차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학술자문회의에는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고영훈(전 경상국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문화재 위원과 박종익(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 위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극동문화재연구원 류창환 단장의 시굴조사 결과 브리핑이 있었다.

이번 자문회의는 길이 6m, 폭 2m가량의 트렌치 11개를 현장에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월19일 신청사 예정부지 내 주택가에서 이루어진 '제1차 자문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시굴조사 결과, 대부분 깊이 1m 이내에서 조선시대 지반이 확인됐고 군청 민원실 앞의 화단은 성토를 통해 조성한 부분이라 원 지반까지의 깊이가 2m 가량이었다. 확인된 유물로는 기와조각과 깨진 자기 일부 등이며 그 밖에 조선시대의 배수로와 박석이 발견됐다.

일제강점기에 읍성과 옛 동헌 건물 등이 치밀한 계획 하에 철거됐고, 기존 동헌 건물의 기와 등을 다른 곳에서 재활용함에 따라 매장된 문화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참석한 문화재 자문위원은 "건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박석 외 특별한 내용이 없어 읍성 관련 자료가 꾸준히 축적됐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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