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산아이파크와 안방경기
FA컵서 살아난 공격진 긍정적
연장전 여파 체력 부담은 변수

경남FC가 2년 만에 부산아이파크를 만난다.

경남FC는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경기로 부산아이파크를 만난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낙동강 더비로 불리는 지역 라이벌전은 이번 라운드 K리그2 최대 빅매치다.

이번 낙동강 더비는 지난 2019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벌어지는 맞대결이다. 당시 경남이 통합 전적에서 0-2로 패하며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경남은 당시 그 경기 뒤 2년째 2부리그에 머물고 있어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경남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리그 1승 1무 4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14일 FC목포를 상대로 연장혈투 끝에 3-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간 골맛을 보지 못한 이정협이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포효했고, 백성동도 득점을 기록했다. 황일수도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체력 안배가 부족한 경남이다.

경남은 주전급 선수를 대거 목포전에 기용했지만 전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벤치에서 시작한 핵심 전력을 후반 투입했다. 백성동과 황일수, 장혁진이 차례로 들어간 데 이어 체력안배를 위해 이광선을 빼고 김주환까지 기용하며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거뒀다.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인 만큼 체력소모가 상당하다.

반면 경남을 상대해야 할 부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부산은 같은 시각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FA컵 경기에서 2군 선수들을 기용해 0-1로 패했다.

철저히 경남과 리그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분위기는 끌어올렸지만 체력 걱정이 드는 이유다.

설기현 감독은 "빡빡한 일정이긴 해도 충분히 회복할 여지가 있다. K리그1 팀처럼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하는 게 아니니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달콤한 승리로 사기를 끌어올린 경남이 설 감독 말처럼 체력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부산에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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