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선정…198억 원 들여 2023년 완공

정부가 30년간 방치돼 온 진주 옛 영남백화점을 허물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제2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진주(백화점), 경북 청도(공용버스터미널), 경기 여주(시민회관) 등 3곳의 사업을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심 속 위험·장기방치 건축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특별공모를 통해 사업을 발굴해 왔다.

진주시 도시재생사업은 옛 영남백화점 건물(안전등급 D)을 철거하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남백화점은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방치돼 왔다.

▲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진주시
▲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진주시

특히 2019년에는 큰 화재를 입고 회생 불가능한 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유독 태풍이 심했던 지난해에는 화재로 깨진 창문의 유리파편이 비바람에 섞여 주변으로 날아들면서 인근 주민의 안전 위험과 불편이 심각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7명의 소유주간 복잡하게 얽혀온 이해관계 등으로 민간의 자력 정비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진주시에서 매입·철거하게 됐다.

현재 소유주의 대부분은 사업에 동의한 상황(4월 현재 91%)이다.

이번 선정으로 올해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으며 총사업비는 198억 원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960㎡의 규모로 아동·복지시설과 120면의 공영주차장, 공원 등이 설치되어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3년 말 준공해 2024년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경남도, 지역 국회의원, 시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특별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다"며 "위험시설물 정비와 함께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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