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공기순환 장치 기자재
시제기 2∼6호기도 납품 계획

두산중공업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을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이 만든 부품은 전투기 내 공기 순환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중 하나다. KF-21 시제 1호기에 이어 시제기 2~6호기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프린팅 공정 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하고 관련 부품 생산에 힘을 쏟아왔다. 양사는 부품 국산화율 확대를 위해 양산 단계에서도 3D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동안 3D프린팅 기술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을 제작해왔다"며 "이번 공급은 항공, 방위산업 부품 제작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사천 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세계 8번째 쾌거"라고 밝힌 바 있다.

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단가를 절감하고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금속 3D프린터로 가스터빈 연소기 부품을 만들면 기계 가공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40% 이상 저감하고 납기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글로벌 3D프린팅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스마트테크(SmarTech Analysis)는 금속 3D프린팅 산업 시장이 2024년 최대 1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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