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문경기…상대전적 우위
지난 시즌 대전전 이후 상승세
득점력 좋은 윌리안 출전 기대

경남FC가 부진을 털어내고 순위 반등을 준비한다.

경남FC는 11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경남은 이번 경기를 통해 최근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현재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놓여 있다. 모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으나 득점과 수비 모든 부문에서 부진하다. 경남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경남이 부진 속에서 만나는 상대가 대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긴 하다. 대전은 올 시즌 3승 2패로 리그 2위다. 7득점 6실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남이 기록 중인 10위와 대전의 2위라는 격차는 크지 않다. 또 경남이 유독 대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경남은 대전을 상대로 14승 13무 7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기나긴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의 계기가 된 경기가 14라운드 대전 방문경기였다. 당시 경남은 13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승점이 16점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연승행진을 한 끝에 리그를 최종 3위로 마친 바 있다.

경남은 대전을 상대로 전반 2골을 내준 채 끌려갔지만, 후반 백성동, 황일수, 고경민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따낸 바 있다.

대전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던 선수들이 모두 경남에 남아 있다. 이들 모두 주전급 선수들로 설기현 감독의 총애를 받는 만큼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윌리안의 출장 여부는 한 가지 걱정거리다.

윌리안은 현재 경남이 기록한 4득점 중 절반인 2득점을 기록했다. 전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선수단에서 윌리안이 필요한 이유는 결국 득점력 때문이다.

윌리안은 평균 슈팅 1.5개로 경남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 서울이랜드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윌리안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윌리안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이정협을 비롯한 공격진에게 활로가 생길 수 있음에도 최근 2경기 모두 결장했다.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경남이 초반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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