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 시절 표절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인제대학교 전민현 총장의 논문 3편이 연구 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미국 결정성장학술지(Journal of Crystal Growth)는 2월 6일 발행한 온라인판 논문 우려 표명(Expression of Concern) 공지를 통해 "(전민현 총장이) 2004년에 게재한 논문은 같은 해 한국 A 학술지에서 출간한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논문) 인용표기 없이 번역해 게재한 행위는 심각한 연구 윤리 위반이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 교수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2편도 해당 학회지에서 같은 판정을 받았다. 전 총장이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는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 색인)급에서도 인용이 잘되며 관련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전문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총장은 학교 측을 통해 "제기된 연구부정행위 의혹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인제대에서는 2019년에도 김성수 당시 총장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취임 87일 만에 의원면직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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