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해결 수문 개방 요구

경남 환경운동가들이 올해 낙동강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경남 환경운동 활동가들은 6일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정기총회 직후 성명을 내고 "어머니 강, 낙동강을 살리고 영남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유해물질 대책과 낙동강 보 해체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은 영남 사람과 생물들의 젖줄인데, 4대 강 사업으로 8개 보가 설치되면서 9개 호수로 변해 버렸다"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름철 낙동강은 하굿둑부터 상주보까지 전 구간이 녹조로 뒤덮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인터넷언론 <뉴스타파>에 소개된 이지영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낙동강 녹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팀은 연구 결과에서 남조류 발생면적이 1% 늘어나면 비알코올성 간질환 사망률이 0.3% 늘어난다고 밝혔다. 4대 강 공사 직후 낙동강·금강·영산강에서 남조류 발생과 연관이 있는 '클로로필a'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고, 인근 지역에서 '비알코올성 간질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같은 강 유역이라도 공사구간이 비공사구간보다 두 수치의 통계적 연관성이 컸다.

이들은 "낙동강에서는 1991년 페놀 유출부터 과불화 화합물, 1-4 다이옥신 검출 사건까지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녹조문제는 9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4대 강 녹조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기 4년째에도 낙동강은 수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낙동강 수문 상시개방 약속 준수 △보 처리방안 조속한 발표 △낙동강 미량 유해물질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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