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서 4골 넣어 평균 0.8골
공격 지역서 침투 패스 실종
백성동·장혁진 의존도 높아

경남FC다운 화끈한 공격력이 사라졌다.

경남FC는 5일 현재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K리그2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상대는 서울이랜드가 전부였던 만큼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상태다.

경남이 지난 5경기에서 치른 상대는 FC안양, 전남드래곤즈, 안산그리너스, 서울이랜드, 충남아산FC 등이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거론된 팀은 없었다. 안산, 아산은 경남을 제압하며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경남이 최하위까지 떨어진 계기는 풀리지 않는 공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남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쏟아내며 수비 불안감을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공격 지표가 너무 떨어진다.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설기현 감독이 희망한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며 '설사커' 진면목을 보이나 했으나 되레 조직력만 무너진 모습이다.

경남은 5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데 이 중 페널티킥 득점 1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은 3골이다. 이마저도 백성동 득점은 상대 선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고, 윌리안의 시즌 첫 득점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뺏어 넣은 개인 기량에 의존한 득점이다. 선수단의 세밀한 플레이를 이용한 득점은 윌리안이 터트린 헤더 득점 외엔 없다.

경남의 부진한 공격력은 전진성을 상실하면서 비롯됐다.

올 시즌 경남은 1948개 패스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패스를 했다. 전방 패스도 643개, 공격지역 패스도 337개로 리그 2위다. 하지만 경남이 기록한 전방패스 40%에 이르는 수치인 239개는 김영찬과 이광선 두 중앙수비수로부터 나왔다.

팀 전술 핵심인 장혁진은 공을 소유하고 패스한 횟수는 많지만 전진성을 잃었다. 전진 패스가 68개에 불과해 공격 작업에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후방 패스는 77개, 좌우로 공을 전달하는 횡패스는 140개에 이르렀다.

자연스레 골 찬스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적다. 경남은 5라운드까지 치르며 키패스 28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5.6개로 리그 9위다. 득점을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다. 이 중 백성동이 키패스 15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으나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경남 축구는 백성동과 장혁진으로 이어지는 공격고리가 열쇠지만 반대로 두 선수를 압박하면 무의미한 측면 크로스만 양산된다. 경남은 103회 오픈 크로스 중 10개만 성공하며 겨우 10%를 넘는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아직 초반 5경기를 치른 것뿐이지만 현재 결과물은 위기를 알리고 있다.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하는 경남이 순위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전진성 회복을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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