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김해문화의전당서…오늘 예매 시작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오페라 <허왕후>가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15일 예매를 시작하는 공연은 내달 8∼9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예정이던 무대가 코로나19로 연기돼 4월에 공연하게 된 것.

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가야사 복원과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만든 작품으로 김해시가 제작비 20억 원을 투여했다.

주요 내용은 허황옥과 김수로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대 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펼쳐 보인다.

특히 활발한 해상무역과 우수한 제철기술, 민주적인 정치를 바탕으로 철기문화 국가를 탄생시킨 과정을 담았다.

이번 무대는 신선섭 예술감독이 총괄한다. 신 감독은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나비부인>으로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초연작인 <허왕후>는 김숙영 작가가 대본을, 김주원 작곡가가 곡을 썼다. 지난해 오페라 전문가로 구성한 제작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한 인물들이다.

김숙영 작가는 창작오페라 <이중섭>과 <찬란한 분노>로 이미 알려졌고, 김주원 작곡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페라 작곡 부문 차세대 예술가로 지정한 바 있다.

허왕후 역은 소프라노 김성은·김신혜 씨가, 김수로왕 역은 테너 박성규·정의근 씨가 열연한다. 무용과 합창은 각각 김해 최선희무용단과 김해시립합창단이 맡았다.

김해에서 첫선을 보이고 난 이후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며, 2022년과 2023년 전국 공연에 이어 2024년 김해 전국체전 축하공연까지 힘차게 달린다.

여성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오페라 <허왕후>.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은 <나비부인>, <미스 사이공>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매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매는 김해문화의전당 누리집(gasc.or.kr)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무료. 거리 두기 좌석제. 문의 055-32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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