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팜과 계약·이전료 6억 원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상용화

경상국립대학교가 개발한 농업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응용생명과학부 박기훈 교수팀은 대사체농업기술을 이용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고함유된 파바톤 콩잎 개발에 성공했다. 대사체농업기술은 식물에서 활성대사체 함량을 증가시켜 식의약 소재로서 작물의 가치와 농생명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농업 혁신 분야로 꼽힌다.

박기훈 교수팀은 파바톤 콩잎이 여성 갱년기의 피부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동물실험에서 검증했다. 핵심 생산기술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또한 노지 기반 고효율 식물공장형 스마트큐브 생산기술로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경상국립대(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강상수)과 ㈜드림팜(대표 박향진)은 지난 5일 대학본부에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BRIDGE+) 사업(교육부/한국연구재단)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 기술이전 계약식을 했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은 화장품,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술 이전료는 6억 원이다.

▲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과 ㈜드림팜이 지난 5일 대학본부에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 사업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 기술이전 계약식을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과 ㈜드림팜이 지난 5일 대학본부에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 사업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 기술이전 계약식을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특히 이번 협약은 경상국립대 통합 전 경상대 소속 박기훈 교수와 경남과학기술대 소속 조계만 교수의 공동연구 결과, 통합 이후 최초로 이룬 기술이전 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림팜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관수, 환기 등을 통합 관리·제어함과 동시에 농산물의 유효 성분·생체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도출한 기업이다. 농산물의 가격, 물류 유통까지 빅데이터 공급망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드림팜이 제공하는 스마트팜 큐브에서 누구나 쉽게 다양한 농작물 재배, 대사체 농업까지 적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생산·유통할 수 있다. 기존 농장 대비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농가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 변화 등에 대비한 스마트 농업기술로 성장하고 있다.

박향진 드림팜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대사체 농업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작물을 스마트팜에서 재배해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스마트팜에 더 많은 작물의 대사체농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매출 218억 원에서 2023년 910억 원으로 연평균 1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팜은 스마트팜의 개발·제조·판매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모종, 배양토 등 농업 부자재에서부터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농작물 수매·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팜 기반의 농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농업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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