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재생에너지에 투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4일 오후 2시께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요금 20% 인상'을 제안했다.

비상행동은 "전기요금을 20% 인상하면 한 가정 월평균 인상금액은 6000원"이라며 "서민이 부담하기 어려운 금액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이 받을 타격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제조업 전기요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불과해 20% 인상해도 원가 부담은 2%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4일 오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4일 오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또 전기 소비를 줄이면 인상분만큼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국 국민 1인당 전기소비량은 영국·이탈리아·독일의 두 배 수준이지만 가정소비량만 놓고 보면 훨씬 적다"며 "전기요금이 싸서 그러지 않을 뿐 요금을 인상하면 기업에서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사례를 들어 "호주는 5년 동안 전기요금을 50% 인상해 전체 전기 소비가 15% 줄고 태양광·풍력 발전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상행동은 "전기요금을 20% 인상해 매년 11조 원 수익이 생기면, 이 돈으로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주거나 원전·석탄발전 폐쇄로 피해를 본 노동자를 보상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라고 할 수 있고, 2050년 탄소중립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