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인구 7년 전보다 45%↑ 30∼40대·유년층 유입 덕
시 전체 10·20대 유출 심화 전년비 지난해 117명 감소

지난 2020년 김해시 총 인구수가 전년 대비 11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 청년 인구 유출이 인구 감소를 부추겼다. 하지만 장유3동 인구 증가가 총 인구수 감소 폭을 다소 좁힌 것으로 보인다.

◇10∼20대 청년 순유출 심각 = 김해시가 22일 밝힌 '2020 김해시 인구동향 보고(2020년 12월 말 기준)'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시 총 인구수는 54만 2338명으로 전년(54만 2445명) 대비 117명 감소했다. 이 중 지난해 4분기까지 10대와 20대는 꾸준히 순유출 추세다. 특히 20∼24세 인구 유출이 1775명으로 2019년 1174명보다 601명이나 더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지난해 순이동자 수는 전입(6만 1638명)보다 전출(6만 2359명)이 많아 순유출이 721명이다.

김해로 인구 이동을 가장 많이 한 지역은 창원(1227명), 부산(1071명), 울산(193명), 통영(1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 114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997명), 충북(146명), 대전(143명), 충남(137명), 진주(120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이동은 10대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됐다. 하지만 20대의 순유출 인구가 더 많아 인구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0대는 328명, 20∼24세는 1775명, 25∼29세는 497명 등 총 2600명이 김해를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순유입 인구는 30대로 713명, 그 다음 50대 288명, 70대 이상 251명, 40대 215명 순으로 늘었다.

▲ 김해시 장유3동 항공사진. 시 인구가 2019년 대비 2020년 117명이 감소했음에도 이곳 인구는 4867명 늘어 대조를 이뤘다. /김해시
▲ 김해시 장유3동 항공사진. 시 인구가 2019년 대비 2020년 117명이 감소했음에도 이곳 인구는 4867명 늘어 대조를 이뤘다. /김해시

◇장유3동 인구, 2013년 분동 당시 대비 45% 증가 = 읍면동 19개 지역 중 지난해 12월 말 전년 대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장유3동 4867명, 주촌면 2066명, 북부동 99명 3곳뿐이다. 내외동(-1716명), 활천동(-1237명), 삼안동(-1383명)은 오히려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계층별 인구를 살펴보면, 유년 인구(0∼14세) 비율은 장유3동(23.8%), 주촌면(18.8%), 진영읍(17.7%) 순으로 높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율은 내외동(78.9%), 삼안동(78.0%), 활천동(76.5%)이 높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대동면(36.7%), 생림면(34.5%), 한림면(32.9%) 순이다.

장유3동은 지난 2013년 분동 당시 4만 9981명이던 인구수가 율하2지구 신도시가 본격 입주하면서 2월 22일 현재 7만 2266명(2020년 12월 말 7만 1981명)으로 약 45% 증가했다. 인구증가율은 2019년 17.5%, 2020년 7.3%에 이를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70.2%로 내외동(78.9%)보다 8.7%p 낮지만, 유년인구 비율이 23.8%로 읍면동 중 가장 높으며, 최근 인구 유입 요인이 증가하는 주촌면(18.8%)과 진영읍(17.7%)보다도 5∼6%p가량 높다.

이에 시는 장유3동 30∼40대 장년층과 유소년 계층에 맞는 생활SOC 건립 등 총 8개 대규모 사업 추진에 율하2지구 개발부담금 230억 원을 포함해 2286억 원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국도 58호선 무계∼삼계 국도대체우회도로(진해웅동∼장유∼삼계동 연결) 사업에 889억 원, 율하 하이패스IC 설치 190억 원, 관동동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223억 원을 투자한다. 또 590억 원을 들여 율하2지구 축사 이전·택지개발사업을 오는 2023년 완공할 예정이며, 율하체육공원 조성 140억 원, 장유4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110억 원, 가야역사문화센터 터 매입에 104억 원, 율하천∼대청천 둘레길 정비사업에 15억 원 등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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