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돈 감독 올해까지 팀 지도
구단 운영 전문성 부족 드러내

창원시청이 경질했던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K3리그 시작도 전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청은 지난 9일 최경돈 감독과 오는 12월 31일까지 임기로 계약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부터 창원시청을 맡아 지휘한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질된 바 있다.

창원시는 당시 최 감독을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경질했고, 새 감독 영입을 위해 공고를 띄웠다. 감독 경질 후 곧장 영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2월에야 감독 영입에 나선 창원시청은 적은 연봉과 부족한 후보군 속에 다시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특히 창원시는 최 감독에게 당시 새로운 선수 영입을 지시한 뒤 선수단 정리가 끝나자 경질을 통보했다. 최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팀에 합류했다면 선수 구성부터 호흡, 특징 등을 알아가며 시즌을 치러야 할 정도로 대책 없는 결정을 내렸다.

최 감독이 재차 지휘봉을 잡으면서 창원시는 감독 경질에서 영입까지 시간을 헛되게 보냈다. 축구단 운영 방향성도, 전문성도 부족하면서 나온 촌극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축구 관계자는 "현재 창원시 축구단 담당 공무원들은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자 축구협회와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와 달라진 풍경"이라며 "지난해 창원시청 축구단을 관리 감독했던 공무원들은 전문성이 없었다. 축구를 잘 모르는 공무원이 축구단을 담당하니 구단이 제대로 운영될 리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창원시청 축구단은 코치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창원시청은 수석코치와 골키퍼 코치 등 2명의 코치진을 구성 중이다. 수석코치가 체력훈련부터 전술훈련, 공격, 미드필더, 수비 훈련 등을 지시·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해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수석코치에게 업무가 많이 몰리게 돼 마음이 편치 않다"며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팀을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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