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73-81로 져 6연패
박정현 부상 후 주도권 내줘

창원LG가 또 한 번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창원LG가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3-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지난 2020년 12월 13일 서울SK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안방 6연패를 당했다.

LG는 3쿼터 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했다. 3쿼터에만 리온과 정희재를 앞세워 31득점을 터트렸지만 끝내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박정현의 부상이 뼈아팠다. 박정현은 2쿼터 투입 3분도 되지 않아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가야 했고, 이는 골밑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는 빌미가 됐다.

LG는 1쿼터 초반 5분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후 5분간 외곽득점으로 활로를 찾았다.

LG는 정희재가 완성한 3점 플레이 뒤 김시래와 박경상, 조성민 등이 3점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19-21로 팽팽히 맞섰다.

▲ 지난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세이커스와 인천전자랜드 경기에서 LG 정희재(가운데)가 슛하고 있다.  /KBL
▲ 지난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세이커스와 인천전자랜드 경기에서 LG 정희재(가운데)가 슛하고 있다. /KBL

LG는 2쿼터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상대에게 리바운드 12개를 내준 반면 5개만 따내면서 점수 차이는 벌어졌다. 박정현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뒤 LG는 골밑을 정희재에게 맡기는 변칙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반짝 효과를 봤지만 골밑에서 약점을 보이며 31-4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LG는 리온과 정희재의 활약 속에 역전했다. 초반 5분 리온과 정희재가 팀이 기록한 14득점을 합작하며 45-51로 추격했다.

윤원상과 조성민, 김시래까지 득점에 가담한 LG는 스틸 3개와 상대 패스미스를 틈타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흐름은 4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LG는 경기 내내 터지던 야투가 막판 아쉬웠다. 10분간 성공한 슈팅은 리온과 최승욱의 각각 1개와 2개 등 3개에 그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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