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기준 국산화율 98% 달성
1조 2000억 원 추가 수주 기대

현대로템이 전장에서 부대를 지휘 통제할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서 수주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7년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 지난해 12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국방 규격화를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 체계를 갖춰 실시간 전장정보를 공유해 이동 중에도 부대 지휘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육군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형 지상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차량은 보병전투용인 차륜형 장갑차(K808)를 계열화한 것이다. 산악지형과 하천이 많은 한국 지형을 고려해 △피탄 시에도 주행하는 런플랫 타이어 △자동으로 조절하는 타이어 공기압조절장치 △도하용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했다.

▲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 /현대로템

또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양압장치를 적용해 전투 생존력을 높였다. 아울러 차량 내부에 첨단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와 실시간 송수신 시스템, 스크린 등도 설치됐다.

이 차량의 국산화율은 부품 수 기준 약 98%에 이른다. 고장이 발생해도 원활한 군수 지원으로 작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된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 양산사업은 1조 2000억 원 규모여서 현대로템은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무장 시스템을 탑재하는 성능개량과 계열화로 차륜형 장갑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21억 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799억 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 78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4억 원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