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잔디 운동장·생태체험 등 학생주도 친환경 교육 주효
지난해 2명에 불과하던 입학생 올해 20명으로 크게 늘어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진주시 관내 미천초등학교에 2021학년도 신입생이 몰리면서 진성초등학교에 이어 작은 학교 살리기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허인수)에 따르면 미천초에는 장재, 초전학구 신입생 17명 등 20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가입학을 마친 후에도 신입생 입학 가능 여부를 꾸준히 물어오고 있고, 재학생들의 전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미천초는 30명 내외의 작은 학교로 학교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소규모 학교였다. 실제로 전교생이 2019년 3월에 23명, 2018년 3월에 33명이었다. 지난해 입학생은 2명이었다가 3명이 전입해 5명이다.

진주교육지원청은 광역학구 지정을 통해 도심지 학교의 과밀을 해소하고, 인근 작은 학교 살리기를 주요 정책으로 설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온 바 있다. 특히 통학 문제 지원, 교육환경 개선, 교육과정 운영 등 3대 현안에 대한 정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는 작은 학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수업과 방과후 활동 등 교육과정이 일관성 있게 운영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천초는 올해 월 1회 주제별 교내외 직접 체험활동을 하고, 운동장에 조성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전교생 모두에게 개인 장비를 보급하고 전문강사가 인라인스케이팅을 지도하고 있다. 또 감자 옥수수 수확 등 생태체험학습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주도하는 작은 학교 특유의 교육과정 운영의 장점을 적극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지역에서 입학하는 한 학부모는 "직접 와서 천연잔디가 조성된 학교 운동장과 교내 야외학습장을 보고 도시 과밀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입학을 결심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허인수 교육장은 "광역학구 시행으로 기존 진성초 외에도 미천초, 사봉초등학교에도 신입생이 늘고 있다"며 "진주 관내 소규모 학교를 작은 학교 살리기 모델로 만들도록 정책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