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모터 부품 제조기술 인정
산업부 올해 전국 22개사 뽑아
연구개발·설비투자 밀착 지원

정밀모터를 생산하는 하이젠모터㈜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분야 가운데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한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전국 2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으뜸기업은 전문가 200여 명으로부터 4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산업부는 으뜸기업에 대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성산구에 본사를 둔 하이젠모터(대표이사 김재학)는 기계금속분야에서 정밀모터 부품 제조기술을 으뜸으로 인정받았다. 하이젠모터는 산업용 모터, 발전기, 전력변환장치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자동차 핵심 부품인 서보모터를 직접 생산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로봇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22개 으뜸기업은 기술협력, 공동투자, 정보공유 등 다각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저탄소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 성윤모(왼쪽 넷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선정된 으뜸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22개 기업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 성윤모(왼쪽 넷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선정된 으뜸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22개 기업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이번에 선정된 소부장 으뜸기업은 분야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4개, 자동차 3개, 화학 1개 등이다.

으뜸기업은 앞으로 5년간 범정부 차원의 100여 가지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와 세계 시장 진출까지 밀착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올해 22개사에 이어 2024년까지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뽑아 세계적 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으뜸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간 50억 원씩 최대 25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부담금은 대폭 완화해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339개 공공기관 가늠터(테스트베드) 기반 실증평가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4000억 원 규모 산업기술정책 펀드를 먼저 제공해 인수합병(M&A)·설비투자 등 필요 자금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산업부는 으뜸기업별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외국 온·오프라인 전시회 진출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으뜸기업 성장을 막는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서는 전담창구를 지정해 개선에 나서고, 으뜸기업이 신청한 규제개선에 대해서는 15일 이내 개선 여부를 바로 검토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으뜸기업이 제조업 혁신과 미래산업으로 전환을 이끄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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