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역사 유산 현재적 활용·일상 속 문화 소환 비전 호평

김해시가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총 12곳 예비문화도시 중 김해를 포함한 5개 지자체를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 발표했다.

5개 지자체는 △김해시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 △인천 부평구 '삶의 소리로부터 내 안의 시민성이 자라는 문화도시 부평' △강원 춘천시 '시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고 문화적 삶이 보장되는 전환문화도시 춘천' △강원 강릉시 '아름답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시나미(시나브로 강원도 방언) 강릉' △전북 완주군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다.

▲ 지난해 7∼8월 김해문화재단 주최로 한옥체험관 미래하우스에서 열린 '역사적인 취향일기-취향수업' 강좌. 김해시는 이 같은 행사 추진 성과에 힘입어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김해시
▲ 지난해 7∼8월 김해문화재단 주최로 한옥체험관 미래하우스에서 열린 '역사적인 취향일기-취향수업' 강좌. 김해시는 이 같은 행사 추진 성과에 힘입어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김해시

김해시는 이번에 경남 최초, 가야문화권 최초, 역사 전통 중심형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라는 3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지난해 한 차례 탈락한 후 재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가야에 기초한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활용해 역사의 현재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문화재 기반의 하드웨어 구축에 방점을 둔 기존 방식이 아닌 시민의 일상으로 역사를 문화적으로 소환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비전이 호평을 얻었다. 역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역사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도시를 이끌어가는 시민을 실행하는 주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휴먼웨어 전략으로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문화도시상을 구현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시는 문화도시를 도시 색깔을 바꾸는 촉매제로 삼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도시를 문화적으로 바꾸는 가시적 실험들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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