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존계획 수립 관광자원화

거창 무릉리 고분군이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군은 6일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인 무릉리 고분군이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어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대책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1997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정밀지표 및 연구조사와 세 차례 발굴조사, 학술 자문회의 등을 통해 대형분과 중소형분 봉토분 86기가 조성되어 있는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으로 확인됐다.

무릉리 고분군은 산 능선을 따라 Ⅰ, Ⅱ지구로 구분되는데 Ⅰ지구에 34기, Ⅱ지구에 52기가 분포되어 있다. 2018년 발굴된 Ⅱ-M5호분은 황강 상류지역 최대급 석곽묘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 발굴된 Ⅰ-M6호분은 5세기 후엽부터 6세기 초까지 축조된 거창지역 가야국 유력자 고분으로 파악되었다.

▲ 거창 무릉리 고분군 Ⅰ-M6호분.  /거창군
▲ 거창 무릉리 고분군 Ⅰ-M6호분. /거창군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백제와 신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점에 있어 접경지역 삼국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다. 거창지역 독자적인 양식의 유물들이 확인되는 등 5~6세기 거창지역 대형 봉토분의 축조 양상과 성격, 조성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앞으로 30일간 예고기간에 의견을 수렴하고,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금 거창지역은 가야·신라·백제의 전략적 요충지였다"며 "가야유적 발굴과 복원사업을 통해 거열국 실체를 규명하고, 고분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를 통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무릉리 고분군 외에도 2020년에 석강리 고분군 M19호분을 추가로 발굴했으며, 현재 분산성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1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사업'과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을 통해 말흘리 고분과 무릉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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