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에 82-90 패 10승 좌절
주전 라렌 발가락 다쳐 4주 결장
선수단 활약에도 빈자리 못 메워

창원LG가 라렌 빈자리를 느끼며 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원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82-90으로 패했다. 좀처럼 아홉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4연패 늪에 빠진 LG는 9위(9승 14패)에 머물렀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LG지만 대형 악재가 터졌다. 외국인선수 라렌이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라렌은 지난 24일 인천 전자랜드와 방문경기서 발가락에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라렌은 4주 진단을 받았다. 외국인선수 교체 검토도 해봄 직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국외 이동에 제약이 많고, 자가격리 등으로 시간을 보내야 해 라렌이 복귀하는 시점과 비슷할 전망이다.

올 시즌 라렌은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7.7점·9.5리바운드·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어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최근 5경기 연속 20점 이상씩을 해내며 제 몫을 해내고 있었기에 LG로선 라렌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전주KCC 경기에서 LG 김시래가 골밑 돌파 슛을 하고 있다.  /KBL
▲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전주KCC 경기에서 LG 김시래가 골밑 돌파 슛을 하고 있다. /KBL

김시래와 리온이 각각 24득점·3도움, 17득점·20리바운드·4도움·4스틸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라렌의 빈자리를 끝내 메우진 못했다.

LG는 초반부터 라렌의 빈자리를 느꼈다. 1쿼터 선수단의 고른 활약이 있었지만, 제공권을 상대에게 내줬다. 자연스레 공격시도가 늘어난 KCC 선발 출전한 5명 선수에게 모두 점수를 내주는 등 26실점했다.

2쿼터도 비슷했다. 리바운드 싸움에 리온 홀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1쿼터 잘 들어가던 득점도 터지지 않았다. 리온 홀로 8득점으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들의 3점슛은 5개 모두 림을 벗어났다. 믿었던 자유투마저 빗나가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35-48로 후반을 맞은 LG는 3쿼터 반전을 쓰지 못했다. 외곽포가 계속해 빗나가며 흐름을 KCC에 허용했다.

4쿼터 LG는 역전 드라마를 쓰는가 했다. 53-70으로 시작한 4쿼터서 KCC 선수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자 LG 선수들이 맹추격했다. 경기 내내 잘 터지지 않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빠르게 추격했다.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김시래가 3점슛을 터트리며 77-82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이후 LG 선수들이 반칙을 연달아 범하며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28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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