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원 승격 개원식 참석
'소재 강국' 견인차 역할 강조
이정환 원장 "혁신 향해 전진"

"정부는 소재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한다. 산업의 허리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2022년까지 7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소재강국 실현에 한국재료연구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재료연구원 승격에 대해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재료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국내 소재 산업은 재조업 생산 기준 16.3%를 차지하고, 연간 2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 효자산업임에도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독립적인 소재 전문 연구기관이 없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첨단 소재 관련 연구를 수행할 독립 연구기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7년 처음 발의됐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료연구소는 지난달 20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했다.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설립한 재료연구원은 2007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운영돼왔으며, 연구원 승격과 함께 소재강국을 위한 첨단 원천 소재 기술개발과 실용화 등을 담당하게 된다.

▲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개원 행사가 4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등이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개원 행사가 4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등이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정 총리는 지난 4일 개원식에서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 분야는 우리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라며 "기존 기술축약형 방식에서 시장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재료연구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초대 원장은 △깊이 있는 원천기술 확보 △끊임없는 기술지원 △조직문화 개선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그동안 수행해왔던 모든 활동과 노력을 넘어 정부의 소·부·장 정책이 지향하는 새로운 혁신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박완수·정필모 국회의원,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첨단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제는 대한민국 제조업이 세계를 선도해 나가야 할 위치에 있다. 재료연구원과 산업계가 함께 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료연구원의 위상을 높여줄 제2연구원 조성도 이뤄지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총사업비 3700억 원을 들여 소재분야 기초연구 성과의 실용화에서부터 품질인증까지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첨단소재 실증단지(제2재료연구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계와 연구개발 협력이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 간 협력과 관계망(네트워크)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내 첨단 소재기술 파급효과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허 시장은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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