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남도의회 정책지원관 "코로나 시대 촘촘한 연결망 필요"

정보 이용·독서 활동의 의미를 뛰어넘는 공공도서관은 현시대 지식·교육·문화·여가·사회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지역마다 더 촘촘하게 확충돼야 하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 공존 시대의 미래 도서관은 '디지털 문화 격차'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요구된다.

경남도의회 이수정 정책지원관은 최근 <정책프리즘>에 실은 연구에서 경남의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 수는 4만 7360명으로,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공공도서관 수는 2012년 786개에서 2019년 1096개로 1.4배 늘었다. 경기도가 264개소로 가장 많고, 서울 174개소, 경남 71개소 순으로 많다. 경남은 지난해 기준 도서관 자원 중 열람석(2만 3598석)·도서 자료(약 746만 권)·사서 수(329명)·운영 예산(약 639억 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3번째로 많고, 이용자 수(약 1500만 명)는 시도 중에서 4번째로 많다.

이 정책지원관은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이 예전보다 많이 확충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경남은 광역시도 중 2번째로 도서관 1관당 인구 수가 많아 공공도서관 확충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지역별 편차도 크다. 인구 수에 따라 공공도서관이 건립된다 하더라도 창원시는 17곳이고, 의령·하동·산청·함양·합천 5개 군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없으며 교육청 공공도서관이 각 1곳씩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날이 많지만, 책 중심의 전통적 서비스 외 주민과 소통하고 문화 공간의 역할은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공존 시대에 공공도서관의 역할 변화와 더불어 주민과 더 촘촘한 연결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정책지원관은 "국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평생 학습이 중요해지면서 종합교육의 장으로서 도서관의 기능이 강화되는 등 현대사회에서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 도서관은 온라인과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이용하는 도서관' 개념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비하려면 인적 자원의 재구성과 서비스 혁신 등이 중요하다. 동시에 디지털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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