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자 없어 확산은 제한적일 듯

거창군이 30일 오후 2시 군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군에 따르면 29일 확진된 경남 616번(거창 20번) 확진자는 멕시코에서 체류하다 입국한 40대 여성 ㄱ 씨로 주소는 대구시다.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방역택시를 타고 거창으로 이동했다. 오전 11시께 거창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진단검사를 받은 후 거창읍에 있는 친정 오빠집에서 자가 격리했다. 입국 후 별다른 접촉자가 없어 확산 우려는 크지 않는 상황이다. 군은 같이 입국한 ㄱ 씨의 자녀 2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추적 관찰을 펼치고 있다.

30일 확진된 경남 622번(거창 21번) 확진자는 거창읍에 거주하는 40대 외국인 여성 ㄴ 씨로 국적은 중국이다. 27일까지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 집에 거주하다 버스를 타고 거창으로 왔다. 28일 자택에 머물렀고, 29일 아들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오전 10시 20분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군은 27일 오후 7시 ㄴ 씨가 탔던 부산 사상 터미널 발 천일여객 경남 70아 3558번 버스에 함께 탄 탑승객을 수소문하는 한편,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동승자의 보건소 상담을 당부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날 "지난 3월 7일 확진자 발생 이후 29일 9개월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더 이상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9일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모두 밀접 접촉자가 많지 않아 감염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군은 이날 브리핑 상황을 거창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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