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이동 시간·비용 등 작업 비효율성 획기적 감소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대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을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LNG를 공급하는 실증 테스트를 옥포조선소에서 사흘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LNG운반선은 영하 163도 극저온의 LNG를 실어나르기 때문에 화물창 안전성 입증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건조를 마치면 화물창 안전성 검증을 위해 평택과 통영, 삼척 등에 있는 국내 LNG터미널까지 이동해 LNG를 공급받아야 했다.

이 작업은 이동에 최소 6시간∼최대 24시간이 소요되고, 유류비·인건비 등 많은 운항비용까지 발생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대(對)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을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대(對)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을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특히 최근 LNG운반선과 LNG추진선의 발주 증가에 따라 LNG터미널의 혼잡도가 커졌고, 대우조선은 가스 시운전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통영터미널 대신 삼척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조선소 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최초로 성공하면서 향후 이러한 비효율성은 제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대우조선은 186척에 달하는 LNG 관련 선박을 수주한 기술력에 기반해 증발가스(BOG) 처리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선박 생산·운영 담당 박상환 상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에 성공했다"면서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거니와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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