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현 도의원 이전 재촉구에
김경수 도지사 "충분히 공감"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 때 반영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자 경남도는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내년에는 이전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호현(국민의힘·의령·사진) 의원은 25일 열린 제381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을 통해 경남인재개발원 등 교육시설 이전을 재촉구했다.

2015년 12월 진주시 초전동 서부 청사로 이전한 인재개발원은 진주의료원을 새로 단장한 탓에 주변 환경 등이 열악하고 교육 장소로 적합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서부청사 조직 개편과 맞물려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됐다.

손 의원은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는 교육 환경 열악과 이용상 불편으로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에서도 이전을 요구하는 만큼 당위성은 충분하다. 공직 사회 교육과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하면 의령 이전이 적합하다"며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 같은 손 의원 질의에 "이전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도민 삶과 직결된 우선 사업에 늘 이전 문제는 뒷순위로 밀렸다"며 "하지만 더는 공무원과 도민의 불편을 내버려두기 어렵다. 서부 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전의 효과와 지역 개발 발전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에는 이전 계획의 청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손 의원은 창원에 있는 경남교육연수원도 교육 환경, 휴식 공간, 주차 여건이 열악하다며 이전을 주장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최근 3년간 시설 보수를 진행했고, 경기침체로 인한 교육 재정 악화로 이전 문제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 35명이 발의한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 의견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2020년도 경상남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예결위 수정안대로, 2020년도 경상남도 교육비특별회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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