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장(송호동)이 2012년 5월부터 시행한 국민연금 실버론(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이용자가 부울경지역에서 모두 1만 706명, 50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9월 말 현재 전국 이용자 6만 8088명 3279억 원을 기록한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용도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하는 사업이다. 대부금액은 본인 연간 연금수령액 2배 이내에서 실제 소요 금액을 빌릴 수 있으며, 최고 한도는 1000만 원이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에 연동한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올해 4분기는 연 1.12%이다. 대출 상환은 최대 5년까지며,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대출할 수 있고, 대부용도별로 신청기한이 정해져 있다. 전·월세보증금은 임차개시일 전후 3개월 또는 갱신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고, 의료비는 진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공단이 진행한 '2019년 국민연금 실버론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가운데 93.6%가 만족한다고 답해 수급자 긴급대부로 효자역할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만족한다는 이유로는 33.0%가 낮은 이자를, 9.6%가 무담보·무보증을 손꼽았다. 

한편, 부울경지역 용도별 대부현황은 전·월세보증금이 6060건(56.7%)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 4466건(41.7%), 장제비 143건(1.3%), 재해복구비 37건(0.3%) 순으로 나타났다.

송호동 본부장은 "실버론은 일상생활에서 긴급자금이 필요한 연금수급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려는 제도로, 앞으로도 수급자에게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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