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31만 4333t·작년보다 5.3%↓…재배면적도 최저

경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올해 쌀 생산량이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쌀 생산량은 31만 4333t으로 지난해(33만 2096t)보다 5.3% 줄었다. 이는 1965년부터 55년간 집계해 온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0만 7000t으로 작년(374만 4000t)보다 6.4% 줄어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남지역뿐만 아니라 동남권 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만t(-5.4%), 평년 대비 4만 5000t(-11.6%) 감소했다. 부산은 1만 281t, 울산은 1만 7798t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6%, 1.9% 줄었다.

동남권 쌀 생산량 비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경남의 쌀 생산량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0년 40만 3994t 이후 30만t대로 떨어진 데 이어 2016년부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생산량 감소 요인은 밭작물 재배 장려 정책, 농촌 고령화, 올해 기후 등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여름 연이은 태풍, 50일 이상 지속한 장마에 벼 쓰러짐 등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이 큰 탓"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공공비축미 재고가 충분해 물량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했다.

경남 쌀 재배면적도 6만 5028㏊로 집계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배면적당 생산이 늘었지만, 재배면적 감소가 더 커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