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진천선수촌 입촌
박일창·조호성 감독 새로 부임

사이클 국가대표팀이 8개월 만에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사이클 트랙 단거리 선수들과 지도자는 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을 재개했다.

중장거리 선수들은 도로 훈련을 위해 선수촌에 입촌하지는 않고 오는 13일부터 창녕군 부곡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촌이 지난 3월 '휴촌'에 들어가고 2020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된 사이, 그동안 사이클 대표팀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대표팀을 총괄하던 엄인영 감독이 국군체육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박일창 감독이 총감독 겸 단거리 지도자로 새로 부임했다. '레전드' 조호성 감독도 남자 트랙 중장거리팀 지도자로 합류했다. 여자 중장거리팀은 김형일 감독이 계속 이끈다.

지난달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 구성도 일부 바뀌었다.

박일창 감독은 "각오가 새롭다"며 "사이클 첫 올림픽 메달 획득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발판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사이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본 종목이다. '단거리 간판' 이혜진이 올해 초 트랙 월드컵 금메달을 휩쓸고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여자경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박 감독은 "이혜진은 크게 낙심했을 테지만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심기일전해서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인 부산지방공단스포원에서 훈련해온 이혜진은 어깨 재활을 마치고 오는 24일 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선수들의 스트레스와 체력 소모가 크다. 이번에 입촌한 선수들은 체력 회복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