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줄여야 하위권 탈출한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선수 없어
라렌·리온 활약만으로 역부족
슛 성공률·득점력 보완이 과제

프로농구가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았지만, 국내 선수 활약이 필요한 LG다.

창원LG는 지난 25일 안양KGC와 경기에서 64-77로 패했다. 전반전 한때 19점 차로 뒤처졌던 LG는 3쿼터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4쿼터 6득점에 그치며 급격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국내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참여했지만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줬음에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24일 서울삼성에 105-94로 승리한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외국인 선수가 공격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시래(18득점), 정성우(11득점), 박병우(10득점) 등 3명의 국내 선수가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LG가 바라는 공격 농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날 삼성과 경기처럼 국내 선수들이 활약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프로농구 전체를 봐도 LG 소속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부족하다.

▲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의 경기. LG 김시래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의 경기. LG 김시래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라렌이 17.3득점, 리온이 14.6득점을 올린 반면 김시래가 평균 9.3득점으로 팀 국내 선수 1위 득점을 기록 중이고,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던 서민수는 최근 2경기서 저조한 득점을 보이며 9.1점까지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필드골 성공률이 낮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김시래(9.3득점)의 필드골 성공률은 33.3%다. 3점슛 빈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성공률이 너무 낮다.

이 밖에 조성민이 팀 내 5위, 국내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평균득점은 5.2점에 머물고 있다. 기대했던 강병현(4.5득점), 주지훈(4.5득점), 김동량(3.0득점)이 주춤하다.

득점이 저조하면서 공격 농구도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팀 평균득점은 79.0점으로 리그 9위다. 10위 원주DB와는 0.1점 차이라는 점을 볼 때 최하위권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아직 활기차다. 조성원 감독 부임 후 '즐거운 농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LG에 국내 선수의 기복 있는 플레이는 풀어야 할 숙제다. 2승 5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LG가 국내 선수들의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부진의 늪에서 나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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