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줄여야 하위권 탈출한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선수 없어
라렌·리온 활약만으로 역부족
슛 성공률·득점력 보완이 과제
프로농구가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았지만, 국내 선수 활약이 필요한 LG다.
창원LG는 지난 25일 안양KGC와 경기에서 64-77로 패했다. 전반전 한때 19점 차로 뒤처졌던 LG는 3쿼터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4쿼터 6득점에 그치며 급격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국내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참여했지만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줬음에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24일 서울삼성에 105-94로 승리한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외국인 선수가 공격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시래(18득점), 정성우(11득점), 박병우(10득점) 등 3명의 국내 선수가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LG가 바라는 공격 농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날 삼성과 경기처럼 국내 선수들이 활약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프로농구 전체를 봐도 LG 소속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부족하다.
라렌이 17.3득점, 리온이 14.6득점을 올린 반면 김시래가 평균 9.3득점으로 팀 국내 선수 1위 득점을 기록 중이고,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던 서민수는 최근 2경기서 저조한 득점을 보이며 9.1점까지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필드골 성공률이 낮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김시래(9.3득점)의 필드골 성공률은 33.3%다. 3점슛 빈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성공률이 너무 낮다.
이 밖에 조성민이 팀 내 5위, 국내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평균득점은 5.2점에 머물고 있다. 기대했던 강병현(4.5득점), 주지훈(4.5득점), 김동량(3.0득점)이 주춤하다.
득점이 저조하면서 공격 농구도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팀 평균득점은 79.0점으로 리그 9위다. 10위 원주DB와는 0.1점 차이라는 점을 볼 때 최하위권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아직 활기차다. 조성원 감독 부임 후 '즐거운 농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LG에 국내 선수의 기복 있는 플레이는 풀어야 할 숙제다. 2승 5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LG가 국내 선수들의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부진의 늪에서 나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