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고랭지 2기작 작황 양호 가을무 출하·수급 조절책 덕
고춧가루·마늘값 여전히 높아 부재료값 하락까지 지켜봐야

최장 장마와 수해가 이어진 8월부터 폭등하며 내려갈 생각을 않던 무, 배춧값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고랭지 무, 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8월 말∼10월 초에는 높은 시세를 보였으나 정부 수급 방침, 준고랭지 2기작 작황 양호, 가을무 출하로 전체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경남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무와 배추(1kg) 가격은 각각 3478원, 9690원이었다. 3주가 지난 이달 넷째 주 무, 배추 가격은 각각 2660원, 5782원으로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무, 배추는 수급조절 매뉴얼상 10월 첫째 주 각각 상승 경계, 상승 심각 상태를 보였다가 둘째 주부터 안정권에 진입했다.

▲ 26일 창원시 롯데마트 시티세븐점에 고랭지 배추, 얼갈이배추 등이 진열돼 구매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안지산 기자
▲ 26일 창원시 롯데마트 시티세븐점에 고랭지 배추, 얼갈이배추 등이 진열돼 구매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안지산 기자

aT 관계자는 올해 10월 둘째 주 기준 배추 생산량은 33만 9000t(평년 39만 4000t), 무 생산량은 21만 4000t(평년 22만 8000t)으로 평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만큼 올해 무,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았으나 배추 재배면적은 늘어 연말 즈음이면 평년 수량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 배추 가격이 안정권에 들어섰으나 전문가는 11월 중순을 김장 적기로 꼽았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는 김장용 배추가 11월 중순에 출하 예정이므로 김장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재료인 고춧가루, 마늘, 소금도 장마 등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니 김장비용 절약 등을 위해 김장재료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지켜봐도 된다는 것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올해는 워낙 추위가 빨리 찾아와 김장을 서두르려는 가정이 크게 늘 것이라 예상한다. 김장 적정 시기로 예상되는 11월 중순이면 속이 차고 수분이 빠진 김장용 배추가 출하될 예정인 데다 주·부재료 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니 이 시기에 김장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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