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신규 매장 수 60% 규모 문 닫아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가 121조 원 규모로 커졌지만 경쟁 과열에 따른 폐업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구자근(국민의힘·경북 구미 갑)의원에게 제출한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052개, 매장 수로는 26만 769개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맹본부 수, 브랜드 수, 가맹점 수 등이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감소하고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전체 매장 수는 2018년 기준 26만 769개로 이 중에서 외식업이 47.2%(12만 3202개)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서비스업은 28.5%(7만 4384개), 도소매업은 24.2%(6만 3183개)로 집계됐다. 브랜드 수는 2018년 기준 6052개로 전년보다 311개 늘어났다.

세부 업종별로 프랜차이즈 매장은 편의점이 4만 3632개로 가장 많다. 이어 교육서비스 3만 9918개, 치킨업종 2만 5346개, 커피 1만 5702개, 피자·햄버거 1만 772개, 제과제빵 8924개, 주점 8809개 등의 순이다.

창원시 의창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요새는 배달이 되는 품목이 있냐 없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리고 도태된 지점은 폐업하기도 한다. 커피, 아이스크림도 배달이 되는 시대인 만큼 본사에서도 배달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저희도 간단한 디저트류 배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 4만 3484개가 신규 가맹점 개점을 한 가운데 계약 종료 8620개, 계약 해지 1만 8671개로 나타나 새로 문을 연 매장 수의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6만 3733개)와 서울(4만 6510개)을 제외하면 경남에 1만 7800개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1만 5403개), 인천(1만 5277개), 경북(1만 2371개), 충남(1만 949개) 순으로 조사됐다.

2018년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 매출액은 121조 2000억 원 규모다. 전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6.4%를 차지할 정도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전체 고용규모는 2018년 기준 총 128만 5000명으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4.8%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매장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 업종의 매출액이 43조 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치킨 7조 7000억 원, 한식 7조 6000억 원, 제과제빵 6조 6000억 원, 피자·햄버거 5조 2000억 원, 커피 4조 5000억 원, 교육 3조 300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당 평균 매출액은 2억 7000만 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이 심해 순익은 떨어진다고 했다.

창원시 의창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편의점 개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만큼 출혈 경쟁도 많고 매출이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평균 매출은 평균일 뿐 순익이 아니다. 또 지역별, 가게 규모별 편차도 크고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으므로 평균매출이 몇 억 원이 나온다고 수입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노동한 만큼 최저시급을 못 맞추는 경우도 있다"고도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