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선포·제막식
노무현 전 대통령 우호 상징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하의도가 '김해시의 섬'이 됐다.

전남 신안군은 14일 군내 1004개 섬 중 하나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김해시는 이날 국내 자매도시인 신안군에서 열린 김해시의 섬 선포식과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허성곤 김해시장, 양 시·군의회 의원 등이 동참했다.

신안군은 지난해 9월 김해시에서 열린 자매결연식에서 국제슬로시티 회원이라는 공통점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란 역사적 동질성을 들어 김해시와 우호 상징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두 도시는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 인근 태극공원에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인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서로 마주하고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김해시의 섬 선포를 준비해왔다. 이날 공개한 상징 조형물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의 스케치 장면을 본떠 철제 조형물로 제작하고 기둥은 화강석으로 마무리했다. 석재 기둥에는 김대중 대통령 철학이 담긴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문구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따뜻한 글귀와 어록을 새겨 두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 전남 신안군은 14일 군내 1004개 섬 중 하나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김해시는 이날 국내 자매도시인 신안군에서 열린 김해시의 섬 선포식과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했다.  /김해시
▲ 전남 신안군은 14일 군내 1004개 섬 중 하나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김해시는 이날 국내 자매도시인 신안군에서 열린 김해시의 섬 선포식과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했다. /김해시

김해시는 신안군의 김해시의 섬 선포에 맞춰 고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김해대로 구간을 '신안천사대로'로, 노무현 대통령 생가 인근 봉하로 구간을 '하의로'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시는 선포식 이후 김해시 올해의 책 4종 550권을 신안군청과 신안군 도초도에 있는 섬마을인생학교에 기증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았던 역대 두 대통령의 뜻을 우리가 이어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두 지역 발전은 물론 영호남 동서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남해군, 전남 나주시, 경기도 고양시와도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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