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8841가구 '전국 최다'
창원 48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
창원월영마린애시앙 비중 최고

경남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3년 넘게 전국 '최다'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은 최장 기간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8841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두세 번째로 많은 경북(3423가구), 충남(3233가구)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경남지역 미분양은 올해 1월(1만 1586가구)과 비교하면 23.7%나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다 규모다. 2017년 7월 9707채로 전국 최다를 기록한 이후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 6월(8542가구)보다 299가구 늘었다.

도내 지역별 8월 기준 미분양은 창원(4560가구)이 가장 많고, 거제(1144가구)·양산(1112가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는 창원월영마린애시앙, 거제코아루파크드림 등이다. 특히 창원은 2016년 9월부터 쭉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도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창원월영마린애시앙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월영마린애시앙은 전체 4298가구 중 지난 4일 기준 1137가구가 분양돼 분양률은 26.4%다. 부영주택은 2016년 선분양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해 12월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할인 후 분양률이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영은 8월 8%, 9월 7%에 이어 10월에도 6% 할인 분양을 한다.

거제코아루파크드림은 2016년 3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올 8월 기준 767가구 중 62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분양률 조작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양산지역 미분양은 대부분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사송신도시 신규 분양 물량인데, 경남도는 올 연말께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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