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만 넣는 게 더 어려워요 "
아산전 활약 경남FC 승리 견인
개인 통산 4번째 한 경기 3골
역대 K리그서 3번째로 많아

경남FC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고경민의 활약 속에 4위 경쟁을 이어간다.

경남은 지난 27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남 승리 중심에는 고경민이 있었다. 고경민은 0-1로 뒤처진 후반 1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27, 32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고경민은 지난 2018년 7월 29일 FC안양전 이후 2년 2개월 만에 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포함해 K리그에서만 해트트릭을 4회 기록했다. 샤샤, 김도훈, 데얀이 6회, 이동국이 5회 기록한 가운데 고경민이 그 뒤를 이었다.

▲ 경남FC 공격수 고경민(가운데)이 지난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안방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
▲ 경남FC 공격수 고경민(가운데)이 지난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안방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

고경민은 5경기 만에 승리를 한 것과 함께 모처럼 득점을 기록한 것에 만족했다.

그는 "5경기 만에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리하려 노력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올 시즌 골이 많이 안 터졌다. 경기 전까지 한 골밖에 없었다. 지난 안산전 찬스가 많았음에도 골대를 맞히고 완벽한 상황을 놓쳐 심리적인 부담이 컸는데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남은 이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설기현 감독 역시 전반 무력했던 팀 분위기를 바꾸고자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일수, 네게바, 박기동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고경민의 득점도 세 선수의 유기적인 활약 속에 나올 수 있었다.

고경민도 "전반전을 마친 후 3명을 교체하면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문전에 많이 배치된 전술 변화가 있어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경남FC 고경민./프로축구연맹
▲ 경남FC 고경민./프로축구연맹

그는 경남이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는 비결을 연습으로 꼽았다. 경남의 무득점 경기는 지난 7월 20일 안산전으로 10경기째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고경민은 "기록을 보면 저 빼고는 다른 공격수들의 공격포인트가 많다. 개인적으로 속상하고, 아쉽기도 했다"며 "오늘 경기로 팀의 공격적인 전술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백성동, 황일수, 네게바는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 연습을 통해서 더 보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 감독도 고경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설 감독은 고경민이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설 감독은 "고경민이 후반 45분 동안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골을 넣는 데 탁월하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다"며 "이번 경기에서 훈련 때 모습을 고스란히 경기장에서 보여줬고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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