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3분기 모니터링
주력산업 생산·수출 모두 감소
서비스업 고용도 줄어 '이중고'

올해 3분기(7∼9월) 경남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2분기(4∼6월)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 25일 '2020년 3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업은 코로나19·저유가에 따른 수주 잔량 감소로 전분기보다 생산이 조금 줄었다.

한국은행은 조선업 생산 감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카타르(100척 규모)·모잠비크(16척 규모)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조선업이 생산 증가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도내 자동차부품 수출은 월평균 1억 8000만 달러로 2분기(월평균 1억 3000만 달러)보다 조금 회복했다. 조선·자동차부품·건설기계·항공기부품 등 수출은 모두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소비심리가 줄어들면서 3분기 도소매업도 위축됐다. 음식숙박업도 마찬가지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줄었다.

서비스업(-3만 1000명) 고용이 줄면서 취업자 수는 2분기에 이어 감소세다. 3분기 제조업(9000명), 농림어업(8000명), 건설업(7000명) 등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서비스업 감소폭이 더 컸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특별 지원자금 규모를 2100억 원 더 늘리고 기간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내달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금융기관 취급 만기 1년 이내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이 지원대상이다.

경남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본부는 앞서 1·2차 때 60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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