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해양신도시 일대서 자동차 이동식 관람으로 개최 예정
야당 시의원들 "코로나 걱정"…허 시장 "새로운 길 찾아야"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허성무 시장이 마산국화축제 개최(10월 24일~11월 8일) 여부를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3일 의원 총회를 열고 마산국화축제에 대해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에서 국화축제를 차량 이동식 관람(드라이브 스루)으로 추진한다고 하는데, 승용차가 없는 시민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시는 축제 목표 관광객 수를 15만 명으로 예상하는데 행사장 일대 차량의 혼잡도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데 대해 시민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8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진해군항제를 취소한 걸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허성무 시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핑계를 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도자로서 코로나 핑계 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처사다.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새로운 길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며 개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시는 마산국화축제를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16일 동안 마산해양신도시를 주 행사장으로 어시장, 수산시장 장어거리, 원도심지(창동·오동동·부림시장), 돝섬 등과 연계해 확대해 열 계획이다.

황규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산국화축제는 봄부터 국화꽃을 키워낸 농민들의 정성과 지역주민, 지역상인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있어 전국 꽃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함은 물론, 행사장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안전한 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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