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넌 빨래가
금세 다 말랐다.
빨래를 걷다가 문득
역시 빨래는 널 때가 훨씬 좋구나
싶다.
맑은 날 옥상에다 빨래를 널고
가만히 풍경을 바라볼 때
기분은 더없이 평화롭고 편안하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힘들고 지친 이들끼리
맑은 날 아침에 모여서 빨래를 하고
옥상에다 빨래를 함께 널고
돗자리 깔고 앉아
커피 한잔하며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는 이벤트
커피는 내가 준비할 테니
각자 빨래만 가져오면 된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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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